하태경 “김부선과 전화통화, 이재명 고소 기다리고 있더라”…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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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7일 12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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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적들’ 캡처
사진= ‘강적들’ 캡처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 씨와 전화통화를 했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TV조선 ‘강적들’에서 “사실 내가 오늘 그 여배우와 통화했다”며 김 씨가 오히려 이 후보 측의 고소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하 최고위원은 “김부선이 나에게 자기 입장을 이야기 한 이유가 있다. 내가 두 번의 사과문을 왜 냈냐고 물어봤더니 본인은 보수 정당을 혐오하고 ‘민주당 빠’였다는 거다. 민주당이 정권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굳이 이야기를 다 꺼내 망칠 필요가 있겠는가 해서 두 번의 사과문을 자기가 동의해 올린 거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이후에 달라진 거다. (김 씨가)보수 정당 국회의원들에 대한 선입견이 바뀐 것”이라며 “저쪽에도 인간적이고 더 사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지금 그 여배우가 다른 사람 전화 안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이 터졌을 때 (이 후보가)‘좋아하는 감정은 있었지만 잘 안 됐고 미안하다’ 했으면 끝났을 것”이라며 “그런데 그 이후에 주진우 기자가 등장한다. 주 기자를 중간에 세워서 명예훼손 협박을 하고 대리 사과문을 쓰게 한 녹취록이 지금 나온 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씨가)주 기자와 통화할 때 상당히 오래 몇 시간 가량 끊고 다시 연결하고 통화가 있었다. 그 중 일부분만 공개된 것”이라며 “3자간 커뮤니케이션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대화했다는 것은 내가 확인했다. 녹취록에 보면 주 기자와 이 후보가 커뮤니케이션 한 단서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하 최고위원은 “(주 기자가)진실을 알고 있다. 김부선이 자기의 상황을 이야기해서 알고 있고, 주 기자의 목적은 진실을 덮으려고 중재한 것”이라며 “이 문제는 한 개인의 치정 문제를 넘어서 권력을 이용한 협박이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배우 본인은 고소해줄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 마지못해 진실을 이야기 할 기회가 얻기 때문에”라며 “본인이 생각할 때는 ‘진실이 다 드러나기 때문에 나를 고소를 절대 못 한다’고 생각한다. 아니나 다를까 (이 후보가)고소하겠다고 했다가 입장을 바꿔 여배우와 주 기자한테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여배우를 더 이상 자극하지 않기 위해 불 끄는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씨)본인이 법적 다툼을 여러 번 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 걱정이 있다. 본인이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못해 법적으로 가면 돈을 써야 한다”고 김 씨가 침묵하고 있는 이유를 덧붙였다.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도지사 후보도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씨 측의 주장을 전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김 씨를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공개하며 “김부선 씨가 이 사진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2007년 12월 나를 찍은 사진이 맞다’고 확인해줬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어 “이 후보가 그것을 찍을 때 여배우의 가방을 들고 찍었다고 한다. 그 사진을 찾고 있는데, (김부선씨가) 그걸 확인하면 (이 후보가) 사퇴하겠는지 물어봐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여배우께서는 지금 여자 드루킹이 된 것 같다는 말씀 여러 번 하고 있다. 아마도 이재명 후보보다도 한때 민주당을 더 사랑한 분 같다”며 “그렇게 민주당 위해 노력하고 헌신했는데 본인이 이렇게 인격살인 당하고 억울한 일 당할 때 민주당 의원 동료 침묵한데 대해 본인이 여자 드루킹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1일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 대해 “김 씨가 주장하는 스캔들 상대는 객관적으로 이재명이 아니다”라며 “저는 주 기자에게 김 씨의 사과문을 요청한 사실도 없고 요청할 이유도 없다. 당시 이 문제를 주 기자와 상의하거나 통화한 일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스캔들은 선거마다 반복되는 해묵은 악성 네거티브 흑색선전”이라며 “저 역시 견디기 힘든 고통을 받고 있지만, 다시 이 일로 상처받을 김부선 씨와 주진우 기자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에게 피해주며 자신의 배를 불리는 정치적폐 세력들을 용서해서는 안 되는 이유”라며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워 자신의 행위에 대한 혹독한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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