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트럼프, 북미정상회담서 북핵 원칙 지켜야…처음 공언서 많이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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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7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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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6월 12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도널드 드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 협상할 때 여태 말한 북핵협상의 원칙을 꼭 지켜줄 것을 거듭 요청한다”고 7일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정책이 처음에 공언했던 약속하고는 많이 후퇴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원칙은 불변의 원칙이라고 확인했다”며 “그런데 최근에 와서 미국 중간선거도 있어서 그런지 ‘미국만이라도 안전한 방향으로 합의하는 것도 한 방법’이란 식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걱정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만 폐기하고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해 주는 파키스탄식 북핵정책을 채택한다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드럼프 대통령이 일관되게 추진하는 것은 미국 우선주의다. 미국 안보만 담보된다면 어떤 방향으로 합의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주는 것은 미국이 자유세계국가의 리더라는 위치를 포기하겠다는 의심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 상원에서 발표한 북핵협상 5대 원칙은 우리 당(자유한국당)이 요구한 7개 원칙과 똑같다”며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여태 언급했던 CVID원칙 하에 북핵폐기를 하지 않고 미국만 안전한 ICBM 폐기로 하고 북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는 합의를 한다면 미국의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뿐더라 제동을 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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