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지방선거 북미정상회담에 묻혀…與 일방적 승리는 韓의 큰 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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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3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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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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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가가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바른미래당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3일 “이번 지방선거가 예측대로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면 대한민국의 큰 불행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 한반도 평화로 문재인 대통령이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어 개중에는 좋은 독재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독재는 역시 나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위원장은 “지방선거가 북미정상회담에 묻혔다. 여당 후보는 문 대통령 지지율에 얹혀가려고 한다”며 “(여당 후보는)한반도 평화를 외치면서 마치 평화대사, 특사나 된 양 한다. 지방선거는 특사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 삶을 개선하는 지도자를 뽑는 선거다”라고 지적했다.

손 위원장은 “우리 국민이 지방선거 본래 취지를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저녁 있는 삶을 이루는 지도자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과 같이 양당 체제가 그대로 가거나 확대되면 경제는 물론, 정치적으로도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드루킹을 봐라. 이것이 민주주의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청와대는 조사에서 별일이 없다고 하고, 경찰청장은 모르는 일이라고 하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권력 실세들은 더욱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국민 무서운 줄 모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손 위원장은 “우리 정치는 양극단의 정치에서 통합의 정치로 나아가야 하고 바른미래당이 지방선거 이후 다가올 정치개혁 국면에서 주역이 돼야 한다”며 “지방선거를 통해 정치 개혁의 씨앗을 뿌릴 때, 한국 정치의 새 희망이 보일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손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부와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와 관련해 인위적, 정치공학적인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면서도 “국민들의 자연스러운 쏠림 현상으로 안 후보에게 (지지가)온다면 단일화는 자연스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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