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경제지원, 미국은 많은 돈 안쓸 것…한·중·일이 부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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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2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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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 트위터 캡처)
(출처=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에 따른 경제적 지원 문제를 놓고 한국을 주체로 중국과 일본 등의 이웃나라들이 돈을 부담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배웅한 후 대북 경제원조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미국이 돈을 많이 써야 할 같지는 않다. 한국이 그것(경제 지원)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중국이 도와줄 것 같다. 일본도 도와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국이 돈을 많이 쓸 것 같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명분으로 “우리는 (북한과)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 수천마일 떨어져 있다. 그런데 그들(한중일)은 이웃 국가”라고 이유를 들었다.

또 “그들은 (북한에)대단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진실로 원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은 이웃 국가이고 우리는 이웃은 아니다”고 재차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한국에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일본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미국은 직접 지원보다는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북한에 도움을 주겠다는 방침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최근 미국민의 세금을 들여 북한을 지원하는 대신 미국 민간 부문의 투자와 대북 진출, 기술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김 부위원장을 만나 다음달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개최 방침을 공식 확인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약 75분 동안 집무실에서 진행된 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을 믿는다”며 “북미 정상회담은 매우 성공적인, 종국적으로 성공적인 프로세스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매우 좋고, 매우 흥미로웠다”다고 밝혔다. 또 “김 부위원장과 한국전쟁 종전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북미회담에서 종전에 대한 무언가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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