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25일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된데 대해 정의용 청와대외교안보실장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실장은 물러나야한다. 도대체 대통령에게 어떻게 외교안보 조언을 했길래 한미정상회담이 끝난뒤 하루가 지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을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는가 말이다”라고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정의용 실장은 북미회담 가능성이 99.9퍼센트라고 언급했다”며 “문제는 정의용 실장의 한 번의 실수가 아니라 북핵 폐기에 대한 근본적으로 잘못된 신념과 외교전략이 문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이 예견을 잘못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시각에 오류가 있으면 답이 없다”며 “정 실장은 지난 3월 방북직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북핵폐기 의지가 분명하다고 못박았다. 지금까지 그런 입장에서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에 올인한 것이다. 하지만 북핵폐기와 보상에 대해서 그동안 북한과 미국은 너무나 다른 입장을 취해오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실장은)도대체 대한민국 대통령이 이렇게 대내외적으로 망신을 당하도록 무슨 조언을 해온 것인가. 문정인 특보도 마찬가지다. 끊임없이 주한미군 철수 문제, 한미연합훈련 문제등 한미동맹에 틈새가 생길만한 언급으로 갈등만 빚어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읍참마속의 결단이 필요하다. 안보문제가 전략적 마인드 없이 표류하다가는 온 나라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정 실장의 경질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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