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23시간 밤샘 조사’ 김경수 의원, 개선장군 행세…양심수 코스프레 가관”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5월 5일 10시 55분


‘드루킹’ 일당의 댓글 여론 조작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4일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드루킹’ 일당의 댓글 여론 조작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4일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자유한국당은 5일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구속 기소)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23시간 밤샘 경찰조사를 받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얼마나 대접을 받고 나왔으면, 경찰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까지 개선장군 행세”라면서 “양심수 코스프레가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내가 말 한 것을 경찰이 받아 적었으니 수사는 끝났다’라는 것인가?”라고 물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수석대변인은 23시간 밤샘 조사를 받고 나온 김경수 의원의 모습을 지적하며 “어쩌면 이토록 말쑥한가? 정권실세, 대통령의 복심을 맞이하느라 경찰도 무척 고생이 많았다. 핸드폰 압수도 못하고, 인사청탁의 상대인 백원우 민정비서관 조사도 안하고 수사를 한다고 하니 소가 웃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가 말 한 것을 경찰이 받아 적었으니 수사는 끝났다’라는 수사”라며 “경찰이 또 어떤 낯간지러운 표현으로 면죄부를 줄 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국기문란 사건 조사를 받고 나오는 포토라인마저 새로운 경남 운운하며 선거유세장으로 활용하는 정치력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자유한국당 비난 또한 잊지 않으니 그 오만함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런 귀빈소환에 황제수사를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특검에 합의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전날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김경수 의원은 5일 오전 9시 7분경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나와 기자들에게 “긴 시간에 걸쳐 충분히 설명하고 소명했다”면서 “저는 주어진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이제는 경남으로 내려가 새로운 경남을 위해 맨몸으로 뛰면서 일 하겠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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