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與, ‘트루킹 특검’ 수용할 것…반대할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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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4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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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드루킹’ 김동원 씨가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눈을 감은 채 청사 안으로 걸어가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사진=‘드루킹’ 김동원 씨가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눈을 감은 채 청사 안으로 걸어가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정두언 전 의원은 4일 여당이 ‘드루킹(Druking)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야당의 특검 요구를 수용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반대할 이유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여당에서 드루킹 사건은 사실 별 문제가 아니라고 그러지 않느냐. 그런데 국회가 지금 특검으로 걸려 있지 않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의원은 “국회 운영의 1차적인 책임은 여당에 있다. 그러니까 여당이 문제를 풀어나가야지 저렇게 묶어놓고 있으면 되겠느냐. 과거에 여당이 야당일 때도 맨날 특검하자고 그랬다. 그리고 특검도 했다”면서 ‘당당하면 해라 이 말씀이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드루킹이 굉장히 떠들썩했던 것에 비해서) 여론에 별로 반영도 안 된다”면서 “특검하면 시간이 한두 달 걸린다. 그러다 보면 지방선거가 끝난다. 그러니까 여당으로서 그것도 반대할 이유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여당이 드루킹 특검을 수용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선거 때 드루킹 같은 사람이) 많다. 그런데 제가 볼 때 (드루킹은) 굉장히 프로고 굉장히 선수다. 정치를 하면 브로커를 잘 구분해 내는 게 또 능력인데 그런 면에서는 김경수 의원도 잘못이 있다. 그 거를 가리지 못했다는 것은. 생선을 먹을 때 이게 상한 건지, 안 상한 건지 그걸 구별해서 먹어야 되는데 상한 생선을 먹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치르면) 별의 별 사람 다 모인다. 선거 끝나면 또 협박도 하고 그런다. 그런 일을 공개적으로 얘기를 안 해서 그렇지 다 누구나 겪는다”면서 “그런데 드루킹은 뭔가 좀 사실상 힘이 있었다. 경공모라는 조직도 있었다. 그러니까 조금 혹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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