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문 대통령, 김정은에 USB 전달…가장이 이웃집 강도만 보살펴”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5월 2일 16시 13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신(新)경제 구상\'이 담긴 휴대용저장장치(USB 메모리)를 전달한 것을 두고 "가장이 자기 가족은 돌보지 않고 이웃집 강도만 보살핀다"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당 지방선거 경남도당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남북 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한테 USB 전달했는데 그속에는 북한 경제 부흥 대책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라며 "가장이 자기 가족은 돌보지 않고 자기 가족은 거리에 나앉게 생겼는데 이웃집 강도만 보살피는게 그게 가장이냐"라며 문 대통령을 저격했다.

이어 "그건 아니다. 가장이 가장으로서 행세를 하려면 자기 집안부터 챙겨야 한다"라며 "여력이 되면 이웃집 강도도 개과천선 하면 받아 주고 이웃집 살림도 챙기는 게 그게 가장의 책임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말로 답답하게 생각하는 게 나라 전체가 장밋빛 환상에 젖어있다"라고 말했다.

또 홍 대표는 4·27 판문점 선언 이후 "되지도 않은 북핵 폐기를 다 된 것처럼 선전하고 국민을 선동하고 포악한 독재자가 한 번 웃었다고 신뢰도가 77%까지 올라가고"라며 "다음 대통령은 아마 김정은 위원장이 될란가 모르겠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나라가 어떻게 보면 정상이 아니다. 내 나라 내 국민을 이렇게 힘들게 하고 피폐해지고 중산층과 서민을 막바지 궁지에 내몰면서 어떻게 북한 경제 살리겠다 이런 주장을 할 수 있냐"라며 "그게 가장은 아니다. 가장이 될 수 없다. 가장의 역할을 못 하는 거다. 그것을 심판하는 것이 이번 6·13 지방선거다"라고 강조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