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조현민 갑질은 폭력 사건…조양호 일가, 재벌 아닌 범죄 소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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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1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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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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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1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35)를 비롯한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 의혹과 관련, “드러난 상황들만 놓고 봐도 재벌 일가가 아니고 범죄 소굴”이라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경영퇴진과 대한항공에 대한 국회 청문회 개최를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조현민 물컵 사건은 단초에 불과하다. 갑질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는데 한마디로 폭력 사건이라고 얘기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조현민 뿐만 아니라 조양호 일가 전체가 직원들을 향해서 폭력이 일상화 돼있다고 하는 것이 제보를 통해서 드러나고 있다. 이외에도 밀수, 횡령 등 불법 행위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사법당국의 재벌 봐주기가 너무나 횡행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명확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청문회를 통해 이 사실을 입증해나가는 과정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문회 개최 가능성에 대해선 “국민의 공분이 굉장히 높다. 드루킹 사건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대한항공 내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백하게 드러내달라고 하는 요구들이 높고, 국적기 대한항공이라는 이름까지 환수해야 된다고 하는 정도까지 공분이 있다. 이런 것에 대해서 역할을 해야 되는 것이 국회이고, 이 일에 대해서 거부할 명분이 별로 없다”며 다른 의원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어 “(조양호 일가는) 기업을,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런 항공 회사를 운영해나갈 만한 자질과 소양이 없다고 본다”며 “자녀들이 전혀 검증되지 않고 경영을 물려받으면서 드러난 일들이기 때문에 이제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우리나라 기업들도 체제 전환이 돼야 하고, 이렇게 자질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은 경영 일선에서 손을 떼는 것이 대한항공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면서 조양호 일가의 경영 퇴진을 촉구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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