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안철수, 어중간한 얼치기…서울시장 선거 중도하차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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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10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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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동아일보DB
사진=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동아일보DB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10일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에 대해 “어중간한 중간에 얼치기 비슷하게 얽혀있다”며 “아마도 중도하차를 하지 않을까 생각을 가지면서 (더불어민주당과의)양강구도로 판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서 바른정당에 대해 “급조된 정당으로서 정강정책이나 확실한 정체성이 있느냐? 우파인가? 좌파인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 정당에 서울을 맡길 수 없다”며 안 위원장에 대해 “지금껏 정치력을 보면 시작은 했는데 끝은 못 맺는다”고 꼬집었다.

홍 사무총장은 “한국당은 116명이 있는 정당이고 유일한 정통야당인데, 조직적으로 그렇게 잘 됐다고는 못 보지만 이번 당무감사를 통해서 서울은 완벽한 조직시스템을 갖췄다”며 “집권당과 1대 1로 맞붙을 수 있는 준비를 한 것”이라고 서울시장 선거가 한국당과 민주당의 양강구도가 될 거라고 확신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한국당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하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집권당에서 현역이 아닌 외부인사를 모시는 걸로 알고 저희들도 거기에 대한 대비로 당내가 아닌 당외 분을 모시려고 했는데 여의치 않았다”며 “여당이 당내에서 사람을 찾는 것을 보고 우리도 발빠르게 당내에서 후보를 찾아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결론적으로 전투력도 있고, 도지사를 경기도에서 두 번을 하셨고, 우리 당의 지도부도 거쳤고, 국회의원도 한 분을 모시는 게 좋겠다고 해서 최종적으로 김문수 전 도지사를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 지사가 경기에서 대구로, 다시 서울로 오는 게 옳은 행보냐는 지적에 대해선 “서울시장이라는 분은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 국가적인 수도이기 때문에 지역에 갇혀 있는 인물보다는 포괄적으로 능력이 있는 분이 서울시장을 맡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며 김 전 지사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홍 사무총장은 거듭 제기되는 바른미래당과의 선거연대나 후보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선거가 불리하고, 유리하다고 해서 금방 짝짓기하고 헤어지고 이런 전철을 (밟는 건) 정당사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전혀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해본 일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홍준표 대표의 강성발언이 한국당 지지율에 부정적이라는 지적에는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느냐. 홍 대표께서 쉽게 직설적으로 표현하다보니 ‘좀 강도가 세다’하는데 야당이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쓰는 것을 좀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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