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김기식 수행 女비서는 인턴…출장 동행 후 9급→7급 승진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4월 9일 11시 30분


코멘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9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 논란과 관련해 “변명을 할 상황이 아니라 검찰에 출두해 자술서를 써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갑질과 삥뜯기의 달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오해를 살 만한 혜택을 준 사실도 없다’는 황당무계한 변명은 지나가는 소도 웃을 블랙코미디”라며 “본인은 금감원장이니 관련 기관은 그렇게 받아들이라는, 권력의 칼을 앞세운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과 출장기간 동안 그를 수행한 비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김 원장이 2015년 5월25일부터 9박10일간 워싱턴, 브뤼셀, 로마, 제네바를 다녀오는 황제외유에 3000만원을 넘게 들었다고 한다”며 “당시 함께 수행한 비서는 정책비서라고 했지만 수행한 여자비서는 인턴 신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턴 여비서를 업무보좌로 함께 동행했다? 국회는 통상적으로 정책업무 보좌는 보좌관급 비서관이 수행한다는 사실을 국회와 언론인, 국민 여러분이 잘 알고 있다”며 “이 여성 인턴 비서는 황제외유에 수행한 후 2015년 6월18일 9급 비서로 사무처에 등록이 됐다”,“6개월 만인 2016년 2월10일 7급 비서로 승진등록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원내 대표는 “청와대는 임명 철회는 없다며 할 테면 해보라는 식의 오만방자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며 “금융감독 기관 수장으로 갑질과 삥뜯기 달인을 앉히는 게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의 인사냐. 대통령이 직접 답변해보라”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