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정봉주, 22일 고소인 조사…“조사 과정에서 진실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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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2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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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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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22일 고소인 조사를 받기 경찰에 출석 했다. 정 전 의원은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1시50분께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프레시안 소속 기자들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정 전 의원은 “이제 진실은 조사 과정에서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결백을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회견 예정일이었던 지난 7일 프레시안의 성추행 의혹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본인들이 밝혔듯이 이런 사람은 서울시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입장을 밝혔는데, 왜 그 날을 택했는지 조사에서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2011년 12월 촬영된 780여 장의 사진을 뒤늦게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는 “일부러 공개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입수해서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며 “단순히 언론에 공개하는 수준이 아니라 증거로 사용할 수준이 되는지 확인하는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또한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최초 보도한 프레시안 소속 기자 2명을 고소한 반면,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A 씨륻 고소하지 않은 것과 관련 “미투 피해자를 자처한 인물들이 자신이 피해자라고 이제 나오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라며 “언론 기관이 제대로 검증을 거쳤는지 문제 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7일 프레시안은 2011년 당시 기자 지망생이었던 A 씨를 정 전 의원이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보도했고, 정 전 의원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13일 프레시안 소속 기자 2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이후 프레시안 측도 16일 정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맞고소하며 법적 대응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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