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세월호=교통사고”…박지원 “부끄러운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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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12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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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같은 의원이라는 게 부끄럽다"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는 인천에서 출항했고 인천시민과 경기도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라며 "어떻게 인천 출신 국회의원이 '세월호 같은 교통사고에도 5000억원'을 운운하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의원이라는 게 부끄럽다"라며 "대통령 예비후보 때 박근혜 아바타하던 그 역거운 모습이 자꾸 떠오른다. 에이치"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세월호 같은 교통사고에도 5000억 원을 지출한 나라에서 비용은 개헌의 고려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백년지계를 위한 선거에서 비용을 어떻게 알량하게 따졌는지 모르겠으나 그것은 절대로 고려 대상이 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의 '세월호 교통사고' 비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5월 자유한국당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안 의원은 당시 문재인 대선후보에 대해 "안타까운 일이지만 교통사고였던 세월호의 노란 배지는 지금 3년 이상을 달고 다니고 지금도 그 배지를 달고 다니면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숭고하게 목숨을 바친 젊은이에 대한 위로 한 마디 없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문재인 후보야말로 지금 많은 국민들이 문재인은 안 되겠다는 인식을 넓혀주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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