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정봉주 사면, BBK 진실 밑바닥 같이 파헤치자…우리 봉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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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9일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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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의원 사면

사진=박영선 의원 소셜미디어
사진=박영선 의원 소셜미디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 첫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된 것을 환영하며 “BBK 진실 밑바닥까지 파헤치도록 같이 파이팅 하자”고 말했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10년을 기다렸다. 봉도사 사면소식을 김근태 의장님 추모미사중에 접했다. 먼저 감사기도를 드리고 미사 중이었지만 짧게 그 기쁨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 너무 너무 너무 기뻐서”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올해 제겐 소망이 있었다. ‘신은 진실을 알지만 때를 기다린다’ 그때가 꼭 오기를 기원하는 소망”이라며 “첫 번째 때는 정권교체! 이루어졌다. 두 번째 때는 정봉주 사면. 아! 이것도 이루어졌다. 세 번째 때는 BBK·다스의 주인이 밝혀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 가지 소망 중 두개가 이루어지고 나머지 하나도 현재 진행 중이니 정말정말 감사해야한다. 정봉주 사면. 10년을 기다렸다. 사필귀정의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억울한 옥살이. 그건 권력이 BBK라는 진실을 가리려는 나쁜 짓이었음을 만천하가 다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제야 자유의 몸이 된 정봉주 사면. 제가 너무도 기쁜 또 하나의 이유는 지난 9월 14일 대정부질의를 하면서 제가 법무부장관에게 요청한 것이 결실을 이루었기에 더욱 그렇다”며 “대정부질의 후 봉도사(정봉주)의 고맙다는 전화에 전 ‘너무나 당연히 내가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면, 큰 연말 선물됐다. 촛불을 들어준 국민들 덕택이라는 것 잊지 않고 있다. 봉도사님. 나라다운 나라 위해 앞으로도 애써 주시고 BBK진실 저 지하실 밑바닥까지 파헤치도록 같이 파이팅 하자. 엄청 기쁘다. 봉도사 우리 정봉주”라고 감격을 표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강력범죄 및 부패범죄를 배제한 일반 형사범, 불우 수형자, 일부 공안사범 6444명에 대한 특별 사면을 오는 30일 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도 문재인 정부 첫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그는 정치인 중 유일하게 복권 대상이 됐다.

앞서 정 전 의원은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했다가 선거법 위반 협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정 전 의원은 2022년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돼 있었으나 이번 사면을 계기로 정치 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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