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홍준표 대법원 무죄, 납득 못해…洪, 스스로 떳떳한지 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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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2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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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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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22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것과 관련,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홍 대표를 겨냥해 “과연 하늘 아래에서 떳떳한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대법원이 오늘 오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대변인은 “오늘의 판결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목숨과 바꾼 진실은 허공에 맴돌게 되었다. 한 개인을 도구로 철저히 이용하고 버린 권력자들은 면죄부를 받게 되었다. 혹여 법원이 제1야당의 대표가 얽혀있다는 정치적 부담감 때문에 이 같은 판결을 내린 것은 절대 아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정권 당시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했던 검찰의 태도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검찰은 성 전 회장이 죽음 직전 밝혔던 내용과는 동떨어진, 노무현 정권 당시 성 전 회장에게 이루어진 사면 등의 수사에 집중하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부실수사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애초에 오늘과 같은 결과를 의도하면서 사건을 축소시켰던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법원의 판결로 홍준표 대표는 결국 자유를 누릴 권리를 얻게 되었지만, 사건의 진실은 누구보다도 본인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공자는 선을 행하지 않는 자는 하늘이 화(禍)로써 갚는다고 말했다. 과연 하늘 아래에서 떳떳한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대법원 3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준표 대표에 대한 상고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사필귀정이고 무척 기쁜 일”이라면서 “홍준표 대표께서 오랜 시간 동안 긴 터널을 뚫고 나왔듯이 자유한국당도 탄핵 이후, 오랜 침체를 딛고 다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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