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홍준표, 女 무시하는 마초 맞아”…SNS로 洪에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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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18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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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류여해/동아일보DB
사진=류여해/동아일보DB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당한 류여해 최고위원(서울 서초갑)이 18일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여자를 무시하는 마초가 맞다”며 홍 대표에 대해 맹공세를 퍼부었다.

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매번 여성과 청년공천을 50%까지 늘린다고 하는데 청년과 여성을 같은 카테고리에 넣으면 청년45%로 여자5%도 여기에 해당되나?”라며 “여성 30%, 이렇게 이야기해야지 너무 빠져나갈 구멍을 뒀다. 오히려 뽑고 싶어도 뽑을 여자가 없다고 큰소리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여자 당협위원장은 5.9% 다. 이번에 얼마나 공천을 할까?”라며 “여자를 귀하게 여겨달란 뜻은 아니다. 다만 무시하지 않길 빈다”고 했다.


그는 “정치를 남성의 전유물이라 생각지 마라. 여자를 예쁘게 세워두는 꽃이라 생각지 마라”면서 “여성은 강하고 의리 있고 용기 있다는 것을 많은 여성동지들이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 많이 무시당했다. 그것이 자유한국당의 병폐가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여자라서 무시한다면 그건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는 여성이 우대받는 정치를 만들고 싶다. 이번 공천도 여성이 당당하게 요구해야 된다”며 “마초 근성을 막을 것”이라고 했다.

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은 무시의 대상이 아니다. 의결기관은 거수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여자 정치인을 그것도 싹을 꺾거나 뭉개는 것은 정치 도의에도 어긋나지만 여성 정치인을 무시하는 오래된 정치 악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대표의 ‘친박(친박근혜) 청산’ 행보에 대해 “예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힘이 있을 때 곁에서 그렇게 웃고 있더니. 이제 힘없고 구치소에 있으니 친박청산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도 그리 쑥 뽑아냈나?”라며 “여자라서? 만만해서 그런 건 설마 아니겠지?”라고 반문했다.

그는 “홍 대표도 자유한국당도 여자를 무시하는 행태는 자제하길 빈다. 그대들의 어머니도 여자다”라며 “여성 공천 50% 채우길 빈다. 그것이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를 향해 “그는 여자를 무시하는 마초가 아니겠지? 근데 마초는 너무 멋지게 생겼다”며 “마초 같진 않다. 마초가 되고 싶은… 이 낫겠다”고 비꼬았다.

한국당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당한 후 홍 대표와의 투쟁을 선언한 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수차례 글을 올리며 홍 대표와 친홍(친홍준표) 세력에 공세를 퍼붓고 있다.

류 최고위원은 “내가 본 정치는 비열하고 야비하고 기회주의적이며 양심이 없어야 살아남는다”며 “배신의 정치는 오래 못 간다”고 일갈했으며, “친박(친박근혜) 몰아내고 친홍이 들어서다!”라며 “근데 그중 제일 나쁜 건 분명 친박으로 배지 단 사람들이 지금 친홍 실세가 되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누구의 사당화는 지금도 앞으로도 절대 용납 할 수없다. 원칙이 바로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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