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중동 특사’ 못마땅 한국당 “해외 나가려면, 휴가 쓰고 가라”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2월 11일 17시 39분


코멘트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특사 자격으로 중동 지역을 전격 방문한데 대해 "해외에 나가고 싶으면 정식으로 휴가 쓰고 조용히 다녀오시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유시우 자유한국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임 비서실장이 문재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UAE와 레바논을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는 해외 파병 장병을 대통령 대신 격려하는데 비서실장 정도는 돼야 한다며 임 실장을 보냈다고 한다"며 임 비서실장은 국방차관과 외교부차관보를 거느리고 방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부대변인은 "이들 부대는 송영무 국방장관이 불과 한 달 전에 방문해 격려하고 왔는데 비서실장이 가야 대통령의 마음이 제대로 전달된다고 하니, 임 비서실장이 군의 수장보다 더 높은 왕실장, 실세 중의 실세가 맞긴 맞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언론에도 알리지 않고 갑자기 대통령 특사로 해외에 나간 임 비서실장의 행보는 참으로 의아하다"며 "대통령 비서실장이 해외에 나갈 만큼 지금 상황이 한가한가. 민생 경제의 한파는 한 겨울 한파보다 더 매섭게 국민들을 파고들고 있고, 북한의 도발로 국가안보위기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부대변인은 "또한 임 비서실장은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의 위원장으로 문재인 정부 인사 참사의 장본인이다. 역대 가장 늦게 내각구성이 끝나고, 수많은 공공기관의 수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본인의 할 일은 제대로 안하고 '대통령 특사' 계급 달고 해외 나가는 것은 외유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10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임 실장이 9일부터 12일까지 UAE 아크부대, 레바논 동명부대를 방문 중이다. 해외 파병부대 격려 외에 특사 자격으로 10일 무함마드 빈 자이드 나하얀 UAE 왕세제, 11일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 예방 등 외교 일정도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문은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하여 우리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