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 ‘사법시험 부활·수능 정시확대’ 주장…“文정책 신분 대물림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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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11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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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

사진=동아일보DB
사진=동아일보DB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1일 “서민에게 돈 몇 푼 쥐여준다고 공정사회가 만들어지지는 않는다”며 사법시험 부활과 수능 정시모집 확대를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관악구 관악청소년회관에서 열린 ‘희망사다리를 다시 세우자’ 토크 콘서트에서 “‘나라다운 나라, 공정사회를 만들겠다’가 문재인 정부의 국정목표인데 이 정부는 전혀 반대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현재의 대학 입학사정관제도나 로스쿨 제도가 서민의 자식들이 좋은 결과를 얻기에 힘든 방향으로 작동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이 신분의 대물림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입학사정관제, 수시모집 등의 형식으로 뽑으면 서민 자식들은 대학 갈 기회가 줄어들 뿐 아니라 좋은 대학을 가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며 “스펙이 없으면 입학사정관제에 통과할 수 있는가? 스펙을 쌓으려면 가정이 부유해야 되고, 여러 가지 스펙 쌓는 데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가나? 수시모집만 하더라도 서민 자식들이 수시에 참여할 길이 있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법조인 자식이나 좋은 집안에 태어난 사람만 판·검사 하고 서민 자제들은 판·검사 하기가 어렵다. 천신만고 끝에 로스쿨 졸업한다고 해도 로펌에 들어가기는 이제 하늘의 별따기”라며 “로펌에 들어가려면 유력 집안의 자손들이어야 로펌에서 고객유치가 가능하다. 서민자제들은 천신만고 끝에 로펌에 들어가도, 변호사 자격을 따더라도 먹고 살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한 “현 정부에서 외무고시의 틈도 좁아지고 행정고시도 축소된다고 한다. 서민들이 계층이동을 할 수 없는 불공정한 사회로 가고 있다”며 “좌파정부가 이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모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가 점점 가진 자들의 세상이 되고 부의 대물림을 넘어서서 신분의 대물림까지 가는 세상이 되어 간다”며 “사법시험 제도가 없었다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홍준표도 없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서민의 가장 큰 꿈은 ‘나는 이렇게 없이 살고, 무시당하고, 힘들게 살았지만 내 자식 대에 만이라도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돈은 없어도 내 자식이 열심히 노력하면 한국 사회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돈은 없어도 내 자식이 열심히 노력해서 한국사회의 지도자가 될 수 있고 한국사회의 리더가 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한국 사회가 갔으면 한다”면서 “제발 서민들에게 ‘거지 동냥 주듯이’ 국민 세금을 찔끔찔끔 내주는 것에 (서민들이) 현혹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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