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불가’ 국외 홍보용 2018년 청와대 달력 보니…소장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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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7일 1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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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국외 홍보용으로 제작된 ‘청와대 달력’이 7일 공개됐다.

청와대는 이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에 상주 출입하는 외신기자와 국외 거주 언론인, 재외공관과 주한 공관, 주한 경제단체 등에 우리나라를 알리기 위한 용도로 제작됐다”며 ‘2018년도 청와대 달력’을 소개했다.

2018년도 청와대 달력은 ‘Traditional Korean Gardens: An Aesthetics of Harmony and Balance’(한국의 전통 정원: 미적인 조화와 균형)를 테마로 만들어졌다. 정자(亭子)와 편액 등의 전통 건축양식, 정원을 가로질러 흐르는 냇물과 연못, 그 옆에 흔들리며 서 있는 대나무와 수양버들 등 전통 정원에 사려 깊게 배치된 요소들을 촬영한 사진을 매 계절에 맞게 배치해 한국의 건축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했다.

특히 한국식 정원 양식과 오랜 수령의 나무들을 보존하고 있는 청와대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청와대 경내 명소 세 곳(본관 앞 대정원, 소정원의 불로문, 상춘재)의 사진도 추가했다.

1월에는 흰 눈이 덮인 선교장 활래정, 2월에는 경복궁의 향원정, 3월에는 운조루의 모습을 볼 수 있고 4월에는 벚꽃이 활짝 핀 청와대 소정원에 서 있는 ‘불로문’(不老門)을 담았다. 불로문은 단 하나의 판석을 깎아서 만든 석문으로 그 밑을 지나가기만 해도 늙지 않고 풍요롭게 된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10월 달력에 나오는 상춘재는 귀빈 접대 장소로 이용되는 청와대의 한옥으로, 200년이 넘는 춘양목(금강송)으로 지어 기품이 남다른 곳이다.

‘The Republic of Korea CHEONG WA DAE’가 표기된 스티커가 부착된 단정한 포장 박스, 달이 서서히 차오르는 모습을 표현한 달력 표지의 엠보 무늬, 청와대를 비롯한 우리나라 곳곳의 아름다운 정원을 촬영한 사진 등도 눈길을 끈다.

‘청와대 페북지기’는 “국외 홍보용으로 소량만 제작돼 구입할 수는 없지만(저희도 촬영만 하고 반납했습니다) 청와대를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께 사진으로라도 보여드리기 위해 이렇게 촬영해 왔다”며 “멋진 청와대 달력이 놓여지는 곳 마다 한국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고 자랑스럽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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