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평창 올림픽 보이콧 안해…靑 “걱정했다, 최악 피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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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7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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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이하 한국시간) 평창 올림픽을 ‘보이콧’하지 않겠다고 밝힌데 대해 청와대가 ‘다행’이라고 안도의 뜻을 나타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평창 올림픽 참가 여부에 대해 “우리는 의심의 여지없이 어떤 봉쇄도 선언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선수들이 원할 경우 그들이 개인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로써는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가 동계올림픽 강국인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으로 인해 정부가 걱정과 염려를 해온 부분도 사실”이라면서 “어쨌든 최악은 피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IOC와 협의해서 러시아 선수들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만약 동계올림픽 강호인 러시아가 보이콧을 선언했을 경우, 우리로선 흥행 차원에서 악재가 아닐 수 없다. 불협화음이 발생하면 우선 ‘평화와 화합’을 앞세우는 평창 올림픽에 타격을 줄 수 있고, 주요 종목 경기력 저하로 관람색이 줄어드는 등 대회 흥행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국가적 차원의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에 ‘2018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고, 이에 러시아가 개인자격 참가 마저 거부하는 전면 보이콧을 선언할 지 여부에 높은 관심이 쏠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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