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안희정, 노숙 MB 특공대 격려하러 학동역 가라”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2월 1일 15시 06분


코멘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학동역으로 가라"고 조언했다.

안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난 안희정 지사의 소신과 철학을 존중한다"며 "그런데 적폐청산을 위해 싸우는 전사들에게 응원과 격려가 필요한 시기에 점잖게 나무라는 서생 같은 훈시가 오해를 불렀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그가 차기 지도자가 되려면 'MB 구속' '최순실 재산몰수'하자고 전사들과 함께 스크럼을 짜야 하지 않을까? 난 안 지사가 그런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는 지도자가 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주말 MB 집 앞에서 노숙하며 싸우는 MB 특공대를 격려하러 학동역으로 가시라"라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의 자택은 서울 강남구의 지하철 7호선 학동역 인근인 논현동에 위치해 있다.

한편 안 지사는 지난달 28일 서울 성북구청에서 구청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치분권과 국민성장'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일부 지지층의 태도를 지적했다.

안 지사는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다. 이견의 논쟁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보면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견 자체를 싫어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지지 운동으론 정부를 못 지킨다"며 "'대통령이 하겠다고 하는데 네가 왜 문제를 제기하느냐'는 얘기를 하면 우리의 공론의 장이 무너진다. 처음부터 '닥치고 따라오라'는 구조로 가겠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일부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안 지사의 발언에 반발하며 그의 SNS에 비난 댓글을 남겼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