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장관 폼페오 CIA국장으로 곧 교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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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도발]美 NYT-로이터 통신 동시보도
트럼프 “김정은, 병든 강아지” 조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단행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병든 강아지(sick puppy)’라는 새 별명을 지어줬다.

이날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감세 정책 연설을 하던 도중 “감세는 미국 경제를 위한 로켓 연료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 뒤 갑자기 말을 멈췄다. ‘로켓 연료(rocket fuel)’라는 대목에서 갑자기 김정은이 생각난 듯 “리틀 로켓맨(little rocket man)”이라고 외치며 손가락을 흔들었다. 청중이 폭소를 터뜨리자 “그는 병든 강아지”라고 독백하듯 이야기했다. 강아지가 병들면 자기가 배출한 토사물을 먹는다는 데서 나온 미국 속어로 정신이상자나 타인의 관심을 끄는 데 목매는 사람 등을 지칭할 때 쓰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김정은을 ‘미치광이(maniac, madman, nutcase)’라고 비난했다. 올해 9월 19일 유엔 연설에선 ‘리틀 로켓맨’이라는 별명을 만들어 붙였다. 22일엔 다시 “김정은은 인민들을 굶주리게 하거나 죽이는 일을 개의치 않는 미치광이(madman)다”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30일에도 트위터에 “북한에서 막 돌아온 중국 특사는 리틀 로켓맨에게 아무 영향도 주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도 이날 김정은을 “국제적인 왕따(international pariah)”라고 지칭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대북 강경파인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조만간 교체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이 동시에 보도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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