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홍종학에 임명장 주며 “참, 사람 일 마음 같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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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1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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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당시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때 모습. 사진=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지난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당시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때 모습. 사진=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한 뒤 야당의 양해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홍 장관 임명장 수여식을 가진 뒤 “야당의 반대가 있었지만 ‘정부 조각이 시급하게 마무리돼야 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갈 길이 아주 바쁘다’는 사정을 감안해서 야당들도 양해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참 사람 일이 마음 같지 않다”며 “새 정부 경제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게 중소기업, 중소상공인,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육성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했는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제야 (임명)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홍 장관은 제 대선 때 경제정책 전반을 다 준비해주고, 특히 중소기업 정책을 책임지고 해주신 분이기 때문에 저는 아주 기대가 크다”며 “마음고생이 많았다. 열심히 해 달라”고 홍 신임 장관을 격려했다. 홍 신임 장관은 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정책부본부장을 맡아 문 대통령의 주요 경제정책을 설계했다.

홍 신임 장관은 이로써 현 정부에서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 된 다섯 번째 고위 공직자가 됐다. 앞서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은 홍 신임 장관 딸의 편법 증여 논란 등을 문제 삼아 임명을 반대해 왔다.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 1차 마감시한이었던 지난 14일까지 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자 보고서를 전날(20일)까지 채택해 달라고 국회에 재차 요구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결국 채택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야당의) 반대가 많았던 장관들이 오히려 더 잘 한다”며 “그런 가설이 이제 가설이 아니라 정말 그렇게 되도록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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