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장겸 해임 가결, 사필귀정…MBC 정상화의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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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13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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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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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가결에 대해 "공영방송 정상화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완주 대변인은 1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위위원회가 임시 이사회를 열어 김장겸 사장을 해임한 것은 '사필귀정'이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오늘 방문진의 가결로 공영방송인 MBC가 김장겸 사장 체제에서 걸어왔던 질곡의 역사에서 벗어나 언론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고 국민의 품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장겸 사장은 MBC 사원들을 대상으로 보복성 인사조치 등 부당노동행위가 고용노동부에 의해 적발돼 검찰에까지 송치됐고, 세월호 유족을 폄훼하는 등 언론사 사장으로서 중립성과 도덕성을 해친 부적격 인물이었다. 경영능력 또한 의문투성이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김장겸 사장에 대해서는 MBC 종사자들의 95% 가량이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을 뿐 아니라, 두 달이 넘는 파업 기간으로 불편했을 시청자들조차 70% 가량이 파업에 찬성한다고 동조하는 등 이미 시청자인 국민으로부터도 그는 해임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그런데도 그는 자유한국당의 엄호 아래 자리를 지키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빈축을 샀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방문진 이사회의 해임안 처리로 MBC 문화방송이 정권이 아닌 국민을 대변하는 공정한 방송으로 거듭나는 토대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이날 오후 2시 제8차 임시 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의 건'은 가결됐다. 방문진 이사진 9명 중 여권 추천 이사 5인이 전원 찬성표를 던졌고, 야권 추천 이사 중 김광동 이사만 출석해 해임이 부당함을 주장하다 표결 직전 기권했다.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됐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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