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탁현민 자진사퇴 강력 촉구…文 대통령 국정 수행에 큰 부담 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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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9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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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우택 원내대표(동아일보DB)
사진=정우택 원내대표(동아일보DB)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9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지난 대선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을 두고 “자진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탁 행정관은 청와대 참모로서 책임과 소신있는 처신을 위해 자진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 현직 행정관이 현행법 위반으로 검찰에 기소된 그 자체만으로도 대통령 국정 수행에 큰 부담을 끼칠 것으로 생각한다”며 “현직 청와대 행정관 신분으로 죄의 유·무죄를 다투겠다는 자세는 대통령을 모시는 공직자로서 취할 태도도 아니다”고 질타했다.

또 정 원내대표는 다음날(10일)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홍 후보자 내정은 친문 정치”라며 “더 이상 대통령에게 부담주지 말고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후보자는 내정된 이후에 신문 사설에 온갖 부적격이 넘쳐나고 있다. 이 분은 청문회에 설 자격도 없다”며 “홍 후보자는 쪼개기 증여, 갑질 계약, 모녀간 금전대차계약이라는 비상식적 행동과 사회 위화감 조성하는 학벌문제 등으로 논란이 됐다. 또 면세점 5년제를 도입해 많은 인원이 직업을 잃는 상황까지 몰아냈던 분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조화시키는 장관으로서 부적격이라 본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8일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진재선)는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의 수사 의뢰 사건과 관련, 6일 탁현민 행정관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탁현민 행정관은 올해 5월 6일 홍대 앞에서 개최된 프리허그 행사가 종료될 무렵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육성 연설이 들어 있는 2012년 대선 로고송 음원을 선관위에 신고 되지 않은 스피커로 송출한 혐의 등을 받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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