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홍종학 지명철회”… 與내부도 “곤혹”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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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가히 창조적 증여” 비난
홍종학 충무로 상가 임대차 계약서에 ‘이의 있을땐 甲해석 따른다’ 조항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초등학생 딸에게 ‘쪼개기 증여’를 하고, 모녀간에 차용증을 써서 그 세금을 내주는 것은 가히 혁신적인 세금 회피이자 창조적 증여”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은 “지명을 철회하고 대통령 공약에 따라 추천자를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홍 후보자의 부인과 딸이 증여받은 서울 중구 상가건물의 임대차계약서에 있는 ‘갑’ 조항도 추가로 공개됐다. 계약서에는 ‘계약 조항 해석에 관하여 갑(임대인), 을(임차인) 사이에 이의가 있을 경우 갑의 해석을 따르기로 한다’, ‘임대료를 2개월 이상 연체할 경우 갑은 일방적으로 임대차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등의 조항이 있다.

홍 후보자 측은 “중개업소가 추천하는 계약서를 활용했을 뿐이며 실제 적용한 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홍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불법행위를 한 게 아니다”라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 “곤혹스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차라리 말을 하지 말았으면 좋았을 것을, 뱉어놓은 말이 우리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는 의원 시절 부의 상속 및 주택·상가 건물주들의 갑질 문제를 지적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홍종학#지명철회#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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