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성 헌재소장 후보자 “동료(김이수) 희생 딛고 지명…가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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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27일 1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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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장 후보에 지명된 이진성 헌법재판관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퇴근하고 있다.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헌법재판소장 후보에 지명된 이진성 헌법재판관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퇴근하고 있다.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이진성(61·사법연수원 10기)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자신의 지명과 관련해 "마음이 아프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27일 오후 6시 퇴근길에서 후보자로 지명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동료의 희생을 딛고 제가 지명을 받게 돼 가슴이 많이 아프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달 14일 동료인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부결 이후 자신이 헌재소장 후보자로 지명된데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표한 것.

이어 이 후보자는 "제가 작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헌법재판관의 사명은 국민의 이름으로 헌법을 수호하는 것"이라며 "무거운 짐을 지게 되어서 마음이 무겁지만 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 후보자는 김이수 재판관 다음의 선임재판관일 뿐 아니라 법관 재직 시 법원행정처 차장, 각급 법원장을 거치는 등 풍부한 행정 경험이 있기에 장기간의 소장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헌법재판소를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1956년 부산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서울지방법원 법원장, 광주고등법원 법원장 등 요직을 거쳐 지난 2012년 9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추천을 받고 헌법재판관으로 활동해왔다. 내년 9월 19일 헌법재판관으로서의 임기가 종료된다. 이 후보자는 '온건한 합리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당분간 헌재는 김이수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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