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국당 국감 보이콧, 변명의 여지없는 추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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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27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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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철수 대표(동아일보DB)
사진=안철수 대표(동아일보DB)
자유한국당이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보궐이사 2명 선임에 반발, 국정감사(국감) 보이콧에 나선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7일 “변명의 여지가 없는 추태”라고 일침을 가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09년 MBC의 감독기관인 방문진 이사진 9명 중 6명을 친 이명박, 강성 뉴라이트 인사로 임명하고 김재철 전 사장을 앞세워 방송을 장악한 당사자들이 국정감사를 거부하고 있는 한국당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도대체 방문진이 뭐라고 국회의 국정감사를 멈춰세우나”라며 “그 자리가 그렇게 중요하고 나라의 근간을 좌우하는 문제라면 지난 10년간 한국당은 무엇을 하고 이제야 국정감사를 파행시키는 것인가”라고 일갈했다.

그는 “어떻게 장악한 방송인데 내놓느냐고 생각한다면 꿈을 깨라”라며 “더구나 애꿎은 국정감사를 파행시킨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추태”라고 질타했다.

이어 “지금 한국당이 할 일은 시대의 흐름에 반발하는 것이 아니라 반성하는 일”이라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 시절의 방송장악 잔혹사에 대해 반성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안 대표는 “처절한 반성을 통해 두 번 다시 권력이 방송을 장악하지 못하게 하려면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당장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바꾸는 법에 동의하면 된다”고 당부했다.

또한 정부·여당을 겨냥해 “개혁은 원칙에 따라 유능하게 해야 한다. 반대자마저 포용하고 설득하며 함께 성찰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격돌이 예견되는데도 아무런 설득 노력 없이 방치하는 것이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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