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명박, 이쯤 되면 자수 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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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27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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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재명 시장 페이스북
사진=이재명 시장 페이스북
이명박(MB) 정부 때 청와대가 ‘사이버 컨트롤타워’를 두고 이른바 ‘댓글 공작’을 지휘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이재명 성남시장은 “MB, 자수 안 하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 성남시장은 26일 페이스북에 “보도에 의해 밝혀진 ‘청와대, 사이버 컨트롤타워 조직 편성 운영’ 문건에 따르면 MB 청와대가 ‘사이버 컨트롤타워’를 직접 운영했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매일 보고가 이뤄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국정원과 군 사이버방위사령부는 물론 경찰에 대한 대통령의 직접적 지시와 관여 정황 및 가능성이 커졌다”며 “어찌 이토록 예상이 단 한번도 빗나가는 법이 없는지…개탄도 아깝다. 관련자 수사,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MB는 자수 안 하나”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련 기사를 소개했다.

이날 경향신문은 “이명박 청와대가 ‘사이버 컨트롤타워’를 두고 댓글 공작을 진두지휘했으며, 국가정보원과 군 사이버방위사령부 등은 수족 노릇을 한 사실이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을 통해 입수한 유관기관 보고 문건에 ‘사이버 컨트롤타워’ 관련한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사이버 컨트롤타워의 한 축인 국민소통비서관실의 업무는 ‘사이버상 여론 수집·분석’ ‘불법 폭력시위 주동자 및 악성 루머 유포자 색출’ ‘인터넷 토론방 내 악성 게시물 대응 및 정부 시책 옹호글 게재’ 등이었다.

국민소통비서관실은 국정원·경찰·군을 통해 인터넷 여론동향을 수집한 뒤 분석해 보고서를 작성했고, 이를 매일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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