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박근혜 5촌 살인사건, 피해자는 모두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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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26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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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공화당 총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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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부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박 전 대통령 5촌 살인사건의 피해자는 모두 8명"이라고 주장했다.

신 총재는 26일 박 전 대통령 5촌 살인사건 관련 진술을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면서 "제 사건과 관련해서 알려지지 않은 죽음까지 한다고 하면 7명의 사망자가 있고, 또 한 분은 반신불수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는 박용철 씨 피살 사건 외에 저와 관련된 수사도 재수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게 유죄를 선고한) 1심, 2심 판결문을 저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신 총재는 "이 배후에는 가족들이 개입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난 10년간 무척 고통스러웠다. 진실은 50년, 100년은 숨길 수 있지만, 진실은 진실이며 조만간 저와 관련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전 대통령 5촌 조카인 박용철 씨는 2011년 9월 북한산 등산로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발생 당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박 전 대통령의 다른 5촌 박용수 씨가 북한산 중턱에서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사건을 맡은 서울북부지검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유도 선수 출신인 박용철 씨를 왜소한 박용수 씨가 여러 차례 흉기로 찌르고 둔기로 내리쳤다는 수사 결론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박용수 씨가 아닌 제3의 인물이 진범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족들은 육영재단 소유권을 두고 이들의 죽음에 정치적 배후가 있다고 봤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27일부터 서울북부지검에 수사 관련 기록을 받아 검토를 시작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박용철 씨의 차남인 고소인 박모 씨를, 지난 16일에는 주진우 시사인 기자를 소환해 조사했다.

한편 신 총재는 2011년께 '박 전 대통령을 배후에 둔 박지만 EG 회장이 박용철 씨를 시켜 중국에서 나를 납치·살해하려는 음모를 꾸몄다'고 주장하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2012년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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