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최경환 반발? 홍준표 “6년 간 당 농단했는데 쉽게 물러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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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23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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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3일 탈당 권고 조치에 반발하는 서청원·최경환 의원을 두고 “6년 동안 당을 농단했던 사람인데 쉽게 물러나겠나”라고 비난했다.

오는 27일까지 미국을 방문하는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출국 전 기자간담회에서 당 윤리위원회의 탈당 권고 조치에 반발하고 있는 서청원·최경원 의원에 대해 “6년간 박근혜 전 대통령 팔아서 호가호위했던 분”이라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그렇게 말하려면 탄핵을 막았어야 한다”며 “탄핵 때는 숨어 있다가 자기 자신의 문제가 걸리니 이제야 나와서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좀 비겁하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의원총회 개최, 보수대통합 등 추가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방미 뉴스가 국내 뉴스와 뒤섞이면 국가지대사의 문제가 희석될 수 있다”며 “돌아와서 이야기 하겠다”고만 답했다.

홍 대표는 방미 목적에 대해 “한반도에 핵 인질이나 전쟁을 막기 위해선 핵 균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한·미간 군사동맹을 넘어 핵 동맹을 요청하기 위해 출발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치 임진왜란 앞두고 동인·서인이 일본 갔다 와서 일본에 대한 느낌을 국내 보고하는 느낌”이라면서도 “그 때처럼 당리당략에 의한 판단은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제1야당 대표 방미를 폄하하기 위해서 장관급도 못 만난다고 한다. 하지만 과거 야당 대표가 갔을 때 미국 장관급이 만나준 일이 있나”라며 “미국 고위 인사들 만나서 사진이나 찍고 돌아와서 국내용으로 활용하는 그런 방미가 아니라고 몇 번이나 설명했나. 절박한 한국의 안보 상황을 미국 조야에 전달하기 위해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이번 방미를 통해 미국 정부 내 서열 3위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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