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株 웃고… 신재생株 울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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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관련 종목 주가 출렁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20일 공사 재개 결론을 내리면서 에너지 관련 종목 주가 크게 들썩였다. 공론화위 발표와 함께 원자력 관련주는 일제히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다만 오후 들어서는 제자리를 되찾거나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한국전력은 발표 직후인 오전 한때 주가가 5.63%까지 상승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0.61% 오른 4만1100원을 나타냈다. 원전 건설 재개의 수혜주로 꼽히는 한전기술과 두산중공업은 발표 직후 각각 17%, 9%대까지 급등했다가 결국 전날보다 하락 마감했다.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업종의 주가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오전 9시 장이 열리면서 16%대까지 상승하며 기대감을 모았던 풍력발전기 생산업체 유니슨은 발표 직후 하락 반전한 뒤 다시 전날보다 1.28% 오른 3555원에 마감했다. 두산중공업과 유니슨 등은 순식간에 주가가 급등락하면서 ‘정적VI’가 발동되기도 했다. 변동성 완화 장치인 정적VI는 시초가 대비 거래가가 아래위로 10% 이상 벌어질 때 발동되며 거래가 2분간 정지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고리 5, 6호기 공사 재개 권고안이 나왔지만 현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기조가 유지되는 만큼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중장기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신고리#에너지#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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