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여야 협치 틀 만들어 달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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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도부 초청 靑만찬… 黨 지원 부탁
지지율 8%P 상승, 다시 70%대로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추미애 대표(왼쪽)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시도당위원장들과 함께 만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추미애 대표(왼쪽)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시도당위원장들과 함께 만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추미애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시도당위원장들과 만찬을 하고 “국회의 구조가 여소야대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집권당의 책임감과 진정성으로 여야 협치의 틀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에서 “당의 단합을 넘어 당청 간 일체감과 유대감으로 확대되도록 더욱 노력하자”고 격려했다고 김현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청와대와 정부도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때로 부족함이 있어도 보듬고 뒷받침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며 당의 지원을 부탁했다.

이에 추 대표는 “공석이었던 (지역위원회의) 시도당위원장 인선이 오늘 완료됐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 헌신한 시도당위원장들이 청와대 비서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그 지역위는 추가) 공모를 하지 않고 직무대행 체제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근무를 마치고 지역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것이다.

시도당위원장들은 지역별 건의사항과 민심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안보 현안 보고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내년이 제주도4·3사건 70주년인데 꼭 참석해 달라”는 김우남 제주도당위원장의 요청에 “당연히 참석하겠다”고 말한 뒤 “5·18민주화운동, 제주도4·3사건, 부마항쟁 등 역사적 행사에 정부도 당도 최선을 다해 달라. (나도) 대통령 임기까지 매년 참석토록 노력하겠지만 안 된다면 격년이라도 참석하겠다”고 했다.

만찬은 높은 당 지지율과 권리당원 수가 최근 83만 명으로 크게 늘어난 사실이 언급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전복 가리비 냉채, 등심구이 등이 나왔다.

한편 이날 발표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추석 연휴 전보다 8%포인트 오른 73%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문 대통령 직무 수행에 응답자의 73%가 긍정, 19%가 부정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장관석 jks@donga.com·한상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청와대#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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