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신’ 백혜련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연장, 당연한 조치”…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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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3일 21시 00분


사진=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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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13일 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과 관련, “증거 인멸 우려가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면서 “형평성 차원에서도 당연히 조치로 보인다”고 밝혔다.

백혜련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기간 연장이 당연하다고 보시느냐’는 물음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백 의원은 “사법부가 법의 잣대로 공정하게 판단한 것으로 생각이 된다”면서 “구속기간 연장 결정 이유에서도 보여지지만 실제로 증거 인멸 우려가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여러 영향력들이 있기 때문에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에서 불구속 상태가 되면 증거인멸 우려가 굉장히 크다고 보인다”면서 “국정농단의 공범인 최순실·안종범·정호성 같은 경우도 구속영장이 다 추가로 발부돼서 구속이 연장 됐다. 여러 사람들과의 형평성 차원에서도 당연히 조치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 과정에서 보인 행태를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석방 시 다음 재판에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아주 농후해 보였다”면서 “재판 지연을 위해서 무더기 증인 신청을 한 경우도 많았고, 또 발가락 부상을 이유로 이재용 부회장 증인 출석 시에도 불참하는 등 여러 가지 재판에 굉장히 불성실하게 임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렇기 때문에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면 지금보다도 더 심한 행태를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재판 진행이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 받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돌아가실 지경”이라는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의 발언에 대해선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오히려 지금 박 전 대통령의 수용생활은 황제수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러니까 일반 수용자의 5배에 달하는 독실을 혼자 사용하고 있고 거의 매일 변호인 접견을 하고 있다. 일반수용자는 하지도 못할 구치소장과 열흘에 한 번 꼴로 면담을 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재판을 받다가 돌아가실 지경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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