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MB국정원, 팀 만들어 문재인 대통령·박원순 시장 사찰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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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2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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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상돈 국민의당 의원/동아일보DB
사진=이상돈 국민의당 의원/동아일보DB
이명박 정부(MB) 국가정보원의 여론조작 피해자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12일 “MB 정부 국가정보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나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팀들 만들어서 모든 걸 사찰하고 불법적으로 도청 같은 것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70년대 사람 고문하는 시절의 고문만 안 했을 뿐 그런 작태를 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원이 자신의 중앙대학교 교수 재임용을 막는 공작 지시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 “그냥 웃고 말았다”며 “제 짐작에 중앙대 당시 총장이 이명박 정권과 아주 깊은 관계에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저한테 전화 한 통 없었다. 제가 그런 압력받았다고 숙이겠나. 차라리 받아버린다”고 말했다.

MB 정부 국정원의 공격 대상이 된 이유에 대해서는 “촛불시위 관련해서 MBC PD수첩 기소할 때 부당하다는 둥, 기소 실패한 다음에 글도 쓰고. 여당이든 정부의 아픈 부분을 많이 지적했다. 그러나 가장 큰 건 역시 4대강 사업이다. 4대강 사업 반대 운동은 제가 앞장섰다. 제가 그 당시 국토부의 중앙하천관리위원회 위원이었기 때문에 영향력이 만만치 않았다. 아마 그게 제일 컸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를 촉구하며 “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책임 있다고 본다. (검찰이) 조사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미 BBK 사건, 다스 위장 소유 이런 얘기가 나왔다. 더 나아가서는 문제의 도곡동 땅 문제까지 나왔다”며 “그 당시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 거다”라고 말했다.

국정원 관제시위 혐의를 받는 추선희 어버이연합 전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추 씨는 조직능력, 인력동원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국정원에서 그 사람을 통해서 보수 시위를 했고 지난 두 정권 9년 동안 보수의 아이콘은 바로 추 씨였다. 그러니까 보수가 너무 창피한 거다”라고 말했다. 추 씨가 앞서 어버이연합 시위에 대해 “자발적인 행동이었다”라고 주장한 거에 대해서는 “지나가던 쥐가 웃겠다. 말도 안 된다”라고 말했다.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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