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김여진 합성사진’ 만든 국정원 직원, “누구 지시로 했냐?” 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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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22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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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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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성근 씨와 김여진 씨 나체 합성 사진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 국가정보원 직원 2명의 구속여부가 이르면 22일 결정된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심리전단 팀장이던 유모 씨와 팀원 서모 씨는 이날 오전 10시 16분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이날 각각 남색과 회색 계통의 정장 차림으로 출석한 유 씨와 서 씨는 법정에 들어가기 앞서 ‘누구 지시받고 이런 작업 했나’, ‘부끄럽지 않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을 지킨 채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심문은 10시 30분부터 강부영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시작됐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나 또는 다음 날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유 씨는 팀원 서 씨에게 문 씨와 김 씨가 마치 부적절한 관계에 있는 것처럼 묘사하는 합성사진을 만들어 보수 성향의 인터넷 카페에 올리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정원의 정치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은 문성근씨가 2012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한 운동에 나서자 그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목적으로 유씨 등이 합성사진을 만들어 뿌린 것으로 보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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