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회담제안에 아직 회신 없어…데드라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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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20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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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기정동 마을(파주=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기정동 마을(파주=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정부가 북한에 군사당국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21일을 하루 앞두고 북측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20일 취재진에게 “아직 북한에서 연락이 없다”며 “내일(21일)로 회담을 제의했기 때문에 오늘 중이라도 북측이 호응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남북 간의 합의 정신으로 돌아와서 서로 신뢰구축의 길을 가야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북한(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본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문 대통령이 지난 6일 독일에서 밝힌 이른바 ‘베를린 구상’ 후속조치로, 북한에 적십자회담과 남북군사당국회담 개최를 17일 전격 제의했다. 그러나 회담 제안 나흘 째, 북측의 응답은 아직 없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에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북측에 통화를 시도했지만,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오후에 다시 시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북한이 긍정적으로 답하더라도, 대표단 확정 및 통신선 설치 등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하루 만에 회담을 열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결국은 한반도 문제를 남북이 주도적으로 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회담을 하기로 합의만 되면 (준비) 시간은 얼마든지 단축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북한의 답을 기다리는 데드라인(마감시간)이 언제냐는 질문에 “데드라인은 없다.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노력에 데드라인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6일 독일 쾨르버재단 재단 초청 연설을 통해 “여건이 갖춰지고 한반도의 긴장과 대치국면을 전환할 계기가 된다면 언제 어디서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며 “핵 문제와 평화협정을 포함해 남북한의 모든 관심사를 대화 테이블에 올려놓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을 위한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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