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한국당 복당 때 ‘인기’ 실감? “실검1위…김성태 보다 더 욕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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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3일 1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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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한국당 복당 때 ‘인기’ 실감? “실검1위…김성태 보다 더 욕 먹어”
장제원, 한국당 복당 때 ‘인기’ 실감? “실검1위…김성태 보다 더 욕 먹어”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13일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뒤 엄청난 비난을 받은 것과 관련 “김성태 선배가 욕을 제일 많이 먹을 줄 알았고 그 다음에는 권성동 의원인지 알았는데 실검이 제가 1위더라. 저한테 비난이 제일 많이 쏟아지더라”고 회상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내가) 이렇게 사랑을 받고 있는 정치인인지 몰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어 “제가 이렇게 그동안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는데 제가 이렇게 실망을 드렸구나라는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 좀 더 결기 있고 좋은 모습으로 정치를 해야 되겠다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탈당 결행 전날 엄청난 갈등을 겪은 상황도 밝혔다.
장 의원은 “탈당 결정하고 밤에 문자를 받았는데 고등학생인지 의원님을 정말 좋아했는데 실망이다 그런 여러 가지 문자를 받았다”며 “(황)영철이 형한테 전화를 했다. 영철 선배한테 형님 우리는 아니지 않느냐 우리가 이렇게 국민들한테 실망을 드리고 어떻게 정치를 하겠냐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내일 자기는 기자회견하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5월3일 황영철 의원은 탈당 결정을 번복하고 바른정당 잔류를 공표했다. 하지만 장 의원은 번복 없이 탈당대열에 동참했다. 하지만 장 의원은 이날 황 의원과 뜻을 같이 하려다 만 이유에 대해선 끝내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황영철 선배한테 제가 여러 번 말씀을 드렸다. 내가 형님하고 같이 돌아가지 못해서 미안하고 또 형님이 외롭게 돌아간 데 대해서 참 가슴이 아프다는 말씀을 드렸고 어쨌든 제가 바른정당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마중물 역할을 제가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결정에 대해서 제 정치인생뿐만 아니라 제 삶 전체에서 가장 잘못된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후회했다.

그는 보수세력 통합과 혁신을 위해 홍준표 대표와 손을 잡을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홍준표 대표께서 (바른정당에서 집단으로)탈당하기 전날 심야회동에서 세 가지 말씀하셨다. 첫째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정부는 박근혜 정부의 2기가 아니다 홍준표 정부이다 두 번째는 바른정당에 선수들이 다 있다 여러분들이 와서 도와주면 보수정권을 만들 수가 있겠다. 세 번째는 여러분들이 하고자 하는 보수개혁 나랑 함께 하자 이 세 가지를 말씀하셨다”며 “(만나서)그 부분에 대해서 홍준표 대표님께 어떤 뜻이었는지 다시 한 번 여쭤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준표 대표와 같은 편이 될 수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같이 가면 편하다. 저희 입장에서는 홍준표 대표께서 당 내부의 지지 세력이 없는 상황에서 저희들이 함께 한다고 그러면 정말 편한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홍 대표의 생각을 확인하기 위해 독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 의원은 이날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결정에 대해서 제 정치인생뿐만 아니라 제 삶 전체에서 가장 잘못된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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