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송영무 잇단 의혹…자진사퇴 기다리지 말고 내정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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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8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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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바른정당은 28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 청와대를 향해 “자진사퇴를 기다리는 것은 국민을 모독하는 행위나 다름없다. 당장 장관 후보 내정을 철회하는 것이 옳다”고 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가 황제 자문료, 군납비리 의혹에 이어 현역시절 음주운전 사실을 축소·은폐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는 1991년 3월 해군 복무 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됐다”며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1%인데 이는 형사처벌은 물론이고, 면허취소 기준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당 인사청문위원이 음주운전 사실 여부를 확인하자 후보자 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거짓말을 하더니 자료제출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그야말로 국회검증을 무시하고 순간만 모면하면 된다는 부도덕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뒤늦게 제출한 당시 음주사고 관련 서류에는 사건접수, 조사, 군검찰 송치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사건이 종결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조직적으로 음주 사실을 축소·은폐하고 송 후보자가 당시 진급을 앞두고 특혜를 받은 것은 아닌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사실을 청와대가 인사검증에서 또 놓쳤다는 사실”이라며 “송 후보자가 말하지 않아 몰랐다는 핑계를 대는데 이는 청와대가 할 말이 아니다. 능력이 안 되면 당장 옷을 벗고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기용하는 것이 맞다”고 꼬집었다.

오 대변인은 “청와대마저 속이고 장관 후보직을 수락한 사람이라면 장관이 되어서는 얼마나 국민을 속이고 국가를 기만할지 상상이 안 갈 정도”라며 “그냥 넘어 갈 일이 아니라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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