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안경환 판결문 공개’ 주광덕 비판 文지지자에 “박근혜 따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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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19일 0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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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19일 안경환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 혼인 무효 판결문을 공개한 자유한국당 소속 법사위원인 주광덕 의원을 비판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세력을 향해 “박근혜 따라하기”라면서 “친문들은 자중자애 하는 것이 문 대통령을 돕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文지지층 ‘安 낙마는 적폐세력 음모’ 공세”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안경환 판결문 공개를 두고 검찰 적폐세력의 음모라는 비판이 최민희 전 의원과 문 지지자들 사이에서 시작되었다”면서 “참 구차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따라하기”라면서 “이분들 행태, 비선실세 문건 유출자 색출에 올인한 박근혜 정부와 뭐가 다르냐. 친문들은 자중자애 하는 것이 문 대통령을 돕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안경환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사퇴를 선언한 지난 16일 최민희 전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과거 한 여성과 혼인신고를 냈다가 무효판결을 받았다’는 내용의 판결문을 입수한 주광덕 의원을 향해 “안경환 내정자에 관한 40년 전 자료를 어디서 구하셨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주광덕 의원실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국회 법제사법위원이자 인사청문위원으로서 정당한 의정활동의 일환으로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 관련 판결문을 요청한 것”이라고 답변하면서 최민희 전 의원을 향해 “문팬들의 ‘문자폭탄’을 부추기고 있다”며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격논란 등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최민희 전 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광덕 의원님, 제가 언제 ‘문자폭탄’(이 표현에 동의 안함)을 부추겼느냐”고 물으며 “입수하기 힘들다고 판단되는 자료 출처에 대해 질의하면 안되느냐”고 재반박했다.

또 최 전 의원은 17일, 18일 연이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판결문을 6월 16일 몇 시에 신청, 몇 시에 받았는지 무척 궁금하다”면서 “주광덕 의원님, 자료 요청해 받은 날이 15일인가. 16일인가. 중앙일보에는 16일, 한겨레에는 15일이다. 우리가 알고픈 건 정확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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