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선거 여론조사 폐지할 때 됐다…조작하는 느낌 지울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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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5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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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인천=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5일 “선거 여론조사를 폐지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홍준표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난 대선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좌파진영의 선전매체로 전락한 일부 여론조사 기관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때 날리다가 박근혜정부에서 배제된 어느 여론조사 기관은 탄핵 때 분풀이 하듯 박근혜 지지율을 제로에 가깝게 조사 한 것을 보고 참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중국 공산당 정권유지 제1수단이 선전부 장악이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는 언론과 소통하지 않고 전 언론을 적으로 돌리고 정치를 했으니 정권유지가 될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튜브에서 일부 밝혀진 바도 있지만 그들은 좌파들이 집권하면 정부차원에서 실시하는 국정여론조사를 따내기 위해 아예 드러내놓고 여론 조작을 했다”며 “이 정부의 국정여론조사가 어느 여론조사기관에 맡겨지는지 한번 눈여겨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자유한국당에서는 공천시 여론조사 규정을 자체 참고 조사 외에는 아예 폐지 하는 것도 검토 되어야 할 것”이라며 “지금 실시하는 여론 조사도 작위적으로 조작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설문 설정을 어떻게 하는냐에 따라서 10퍼센트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홍 전 지사는 “선거 때 여론조사를 최초로 정당에 도입한 사람이 2007년 한나라당 혁신위원장을 할 때 저였는데 이렇게 여론이 조작되어 조사 되는 것은 2011년 7월 전당대회 할 때 처음 알았고 2014년 5월 경남지사 경선 할 때와 이번 대선에서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끝으로 홍 전 지사는 “이미 미국 대선에서는 의미가 없어진 선거 여론조사는 한국에서도 이젠 폐지 할 때가 됐다”며 “대신 가장 최신 기법으로 등장한 구글의 트렌드 기법이나 다른 방법이 더 정확할 것으로 보여진다. 여론도 조작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준표 전 지사는 지난달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둘째아들이 거주하는 미국으로 건너 가 휴식을 취한 뒤 4일 귀국했다. 그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저나 자유한국당이 잘못을 하는 바람에 대선에 패배를 했다”며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자유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는데 함께 가도록 하겠다”고 당권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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