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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령 “박근혜 민낯 보니 마음 아파…올림머리는 허락해 줬으면”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05-23 11:44
2017년 5월 23일 11시 44분
입력
2017-05-23 11:30
2017년 5월 23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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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령-신동욱 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씨가 법정에 출석한 언니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의) 민낯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고 심경을 전했다.
박근령 씨는 23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이) 흉악범도 아니고 중죄자도 아닌데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대통령도 조롱하는데 어떻게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말을 할 수 있냐.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보장돼 있는데 엮여서 여기까지 오신 것을 보면 당사자의 마음을 내가 다 헤아릴 수 없다"며 "머리라도 하실 수 있도록, 공인으로 사는 분들은 그런 것이라도 허락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의 수감 이후 만남 여부를 묻자 "면회하지 못했다"며 "면회하면 울게 되는데 그런 시간도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는 만나고 누구는 못 만나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근령 씨와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을 방청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을 찾았지만, 미리 방청권을 요청하지 않아 법정에 입장하지 못했다.
이날 청와대 김규현 전 외교안보수석과 배성례 전 홍보수석은 피고인 측 관계자 자격으로 방청권을 얻어 법정에서 재판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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