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가수 전인권이 부른 ‘상록수’에 관심이 쏠린다. 과거 박정희 정권에서 금지곡이었던 ‘상록수’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애창곡으로도 유명하다.
전인권은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정신을 계승, 정의가 승리하는 대한민국’ 기념식에 참석해 ‘상록수’를 열창했다.
‘상록수’는 1977년 가수 김민기가 노동자들을 위해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다. 1978년 가수 양희은이 부르면서 대중에게 알려졌으며 1970년대와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가요로 공유됐다.
‘상록수’는 서정적인 노랫말로 유명하지만 박정희 정권은 구체적인 이유도 명시하지 않은 채 ‘ 상록수’를 ‘아침 이슬’, ‘행복의 나라’와 함께 금지곡으로 지정했다. 당시 가사나 곡의 분위기에서 정부에 반발심을 조장하는 듯한 낌새가 느껴지면 ‘금지곡’ 처분을 받던 시기였다.
특히 ‘상록수’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즐겨 부르던 노래로 유명하다. 2002년 대선 당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TV 홍보영상물에서 직접 통기타를 치면서 이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됐다.
노무현 후보는 ‘상록수’를 부르는 모습과 밀짚모자를 쓰고 손수레를 끄는 모습 등 서민적이고 친숙한 이미지로 국민에게 다가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상록수’는 노 전 대통령의 2003년 대통령 취임식과 2009년 5월 29일 영결식에서도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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