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유승민, 3자 단일화 분명 거부…주호영 ‘지켜보겠다’ 발언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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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25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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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지상욱 바른정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단장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3자 단일화에 대해 분명히 반대했다"며 유 후보의 완주를 주장했다.

2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지 대변인은 "어제 모였던 분들 중에 반수는 단일화 같은 걸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고 반수는 단일화하면 안 된다 그냥 후보가 완주해야 된다 이런 의견들이 있어서 팽팽한 의견의 토론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켜보기로 했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냐"고 묻자, 지 대변인은 "반대의사를 가진 그런 차원에서 지켜보겠다 하고 반대의사를 고수한 그런 내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브리핑할 때 보면 후보가 3자 단일화 추진하고자 하는 분들이 볼 때 기존의 입장을 바꾼 게 아닌가 하고 (주호영 원내대표가) 브리핑을 하셨는데 오해할 수 있겠다. 잘못됐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단일화 추진 세력과 후보의 입장이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 모인 분들이 전부 다 당이 잘되고 후보가 잘 되기 위해 모인 자리였다"며 "하지만 브리핑하는 과정에서 단일화 반대하는 의견, 찬성하는 의견 반반씩 나눠진 상태기 때문에 당론으로 결정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주호영 원내대표께서 단순히 브리핑하는 과정에서 그런 실수나 오해가 생겼다고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국민의당과 단일화를 위한 교류가 있냐고 묻자, 지 대변인은 "전혀 들은 바 없다. 그런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 대변인은 "유 후보는 여러 번 TV토론이나 인터뷰를 통해 홍준표 후보는 형사피고인으로 자격이 없다. 돼지(발정제) 사건도 발생했기 때문에 사퇴해야 된다는 입장이다"며 "안철수 후보는 불법 대북송금으로 북한 핵을 만드는 원인 제공을 한 박지원 대표와 세력이 같이 있기 때문에 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여러 번 밝혔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유 후보와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은 24일 오후 7시 30분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의 3자 단일화를 두고 토론을 진행했다. 하지만 유 후보는 이날 의총에서 3자 후보 단일화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날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다만 좌파 패권세력(문재인 후보)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유 후보는 그 과정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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