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초기 평양대사’ 발언 “남북관계 개선 위해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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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24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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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자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초기 평양대사를 하겠다고 발언한데 대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박 대표는 24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방송된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언급한 박 대표의 '초대 평양대사' 발언에 대해 "이번 유세 과정에서 안 후보가 대통령 돼서 북한 핵문제, 미사일 문제 이런 것이 해결되고 평화공존이 된다고 하면 초대 평양대사를 해보고 싶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유 후보는 영원히 남북관계가 긴장, 또는 전쟁 한반도가 돼야 되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어제 TV토론은 너무 산만하고 실패한 TV토론이었다"며 "그렇게 2, 3% 받는 지지후보와 함께 하니까 산만하고 공격만 하고 이런 게 있어서 굉장히 아쉽게 생각하는데 유승민 후보도 지금 군소후보 아니냐"며 "그런 분이 TV토론에 나와서 오히려 TV토론 자체가 성공적이지 못하게 하는데 기여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어떤 임명직 공직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데 대해선 "전당대회에서 안 후보가 확정된 후 내가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어떠한 임명직 공직에 나가지 않겠다. 이렇게 선거 중에 선언하겠다'고 양해를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의 당선이 우리나라를 위해 가장 필요하다라고 한다면 나는 이미 나이도 들었고, 그러한 것을 국민 앞에 밝혀줌으로써 어떠한 미래로 갈 수 있는 그 길에 제가 도움이 되겠다, 그런 의미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와 맞물려 박 대표의 2선 후퇴 얘기가 나오는 데 대해선 "그러한 것은 그렇게 영향이 미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와 국민의당의 사드 관련 입장이 상반된 데 대해선 "어제 당론 변경이 사실상 결정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금 현재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강경론자이고 이에 맞서서 김정은은 계속 공격하겠다, 핵실험하겠다, 그리고 미사일은 시도 때도 없이 쏘아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입장이 바뀔 수밖에 없고 지금 당론의 변경을 위해선 의원총회를 열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지금 선거기간 동안이고 우리는 의원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저와 주승용 원내대표가 합의를 해서 서면의결을 했다"며 "그랬더니 39명의 의원 중 약 34명이 사드 반대에 대해서 찬성을 했다"고 설명했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쪽지 논란과 관련해선 "문재인 후보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명확히 밝히는 것이 좋지 자꾸 색깔론이다, 이렇게 요구를 하는 것은 만약 대통령으로서 과연 외무부 장관과 비서실장 간에, 국정원장과 비서실장 간에 이러한 문제가 있다고 하면 위기관리능력에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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