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홍준표 ‘돼지흥분제’ 논란에 “보수 후보 중 역대 최악…격리조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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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21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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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21일 ‘성범죄 모의’ 논란이 일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에 대해 “세탁이 아니라 격리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역대 보수 정당 후보 중에 최악의 후보”라며 이렇게 말했다.

홍 후보는 2005년 펴낸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돼지 흥분제 이야기’라는 소제목으로 대학교 1학년인 1972년 당시 친구가 짝사랑하던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흥분제’를 구해달라고 했으며, 홍 후보와 다른 친구들이 이를 구해줬다는 내용을 서술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 일은 법률적으로 시효가 지났다고 하더라도 도의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사건 아니겠냐”며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 원내대표는 자당 심상정 후보가 TV토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작심 비판한 것을 두고 당원들간 논란이 격화된 것에 대해 “심 후보는 정의당 후보로 다른 정당 후보들을 비판할 수 있다”며 “비판 자체가 자제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어디를 좀 더 주력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있기 때문에 의견들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를 둘러싼 ‘주적’ 논란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특정 나라나 정권을 주적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그 나라와 단교를 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일”이라며 “우리는 북한과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임무가 있기 때문에 대통령(후보)에게 북한을 주적이라고 부르라고 요구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무례하고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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