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홍석현 폭로에 “언론, 부당 압력 받아선 안 돼…내가 막겠다”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4월 18일 16시 45분


코멘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페이스북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페이스북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손석희 JTBC 사장을 경질하라는 외압을 2번 받았다고 주장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어떤 경우에도 언론은 부당한 압력을 받아선 안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도 개인적으론 JTBC나 다른 매체의 보도가 서운할 때가 있다"며 "하지만 언론의 본질은 모든 권위와의 불화다. 이는 민주주의의 핵심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경우에도 언론은 부당한 압력을 받아선 안된다. 권력 앞에서도, 자본 앞에서도, 다중의 위력 앞에서도 언론은 보호받아야 한다"며 "앞으로도 언론에 대한 부당한 압력이 나타난다면 저 안철수가 가장 앞에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손석희 사장과 JTBC는 어떤 압력에도 휘둘리지 않고 공정언론의 한길을 가실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16일 유튜브에 공개된 'JTBC 외압의 실체,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는 영상에서 홍 전 회장은 '태블릿PC' 보도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손 사장의 교체 외압을 두 차례 받았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제가 받았던 구체적인 외압이 5~6차례 되고 그중 대통령으로부터 2번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언론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정치적 사건에 연루돼 고초를 치렀던 입장에서 위협을 느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외압을 받아서 앵커를 교체한다는 것은 제 자존심이 용서하지 않았고 21세기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외압을 견뎌낼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