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죽음의 백조’ 다시 날아온 날, 北 미사일 도발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입력 2017-03-23 03:00수정 2017-03-23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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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발사한 미사일 공중폭발… 4월 11일 최고인민회의 소집
한반도 상공 함께 나는 B-1B와 F-15K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오른쪽)가 22일 한반도 상공에서 한국 공군 F-15K 2대(B-1B 바로 뒤), KF-162대와 함께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공군 제공

미국의 B-1B 초음속 전략폭격기 1대가 22일 한국 영공으로 날아와 우리 공군 전투기와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앞서 15일 비공개리에 한국을 찾아 정밀폭격훈련을 실시한 지 일주일 만의 재방문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괌 앤더슨기지를 이륙한 B-1B 폭격기는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인근 상공에 도착해 F-15K, KF-16 전투기와 편대비행 및 모의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서해 직도 공대지사격장 상공에서 유사시 북한 전쟁지휘부의 지하벙커 등 핵심 표적에 대해 정밀타격 절차를 점검했다고 한다. 군 관계자는 “B-1B 폭격기가 한국 도착 전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에서 항공자위대 소속 F-15J 전투기와도 연합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B-1B 폭격기의 잇단 한반도 출격은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FE) 기간 중 북한의 도발 억지와 신형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 등 대남 위협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북한은 미사일 도발로 응수했다. 이날 오전 강원 원산 비행장 인근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공중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추진체나 제어장치의 결함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미사일이 TEL에서 벗어나자마자 폭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군 당국자는 “정상 발사가 되지 않은 것이 확실하다”며 “구체적인 상황과 미사일 종류는 추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 중거리미사일을 8차례 발사해 7차례나 실패했다. 이번에도 무수단 발사 시도가 실패했을 수 있다. 신형 엔진을 탑재한 단거리미사일이나 KN-06 지대공미사일을 쏴 올렸을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5차 회의를 4월 11일 평양에서 소집한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는 헌법 제정·개정과 최고 지도부 선출, 예산 승인 권한을 가진 북한의 헌법상 최고 지도기관이지만 사실상 1인 독재 통치의 거수기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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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미사일#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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