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한국당 정치인이 ‘국회에 250마리 개××’ 발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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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장서 비판… 한국당 발끈… 정족수 미달로 3개 안건 처리못해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2일 “자유한국당 소속 한 정치인이 지난달 25일 충북 청주의 탄핵반대 집회에서 ‘미친개들은 사살해야 한다. 대한민국 국회에 250마리의 위험한 개××들이 있다’라고 선동했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5분 자유발언에서 “자유한국당이 이런 자를 감싸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최근 한국당 소속 한 충북도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어 “한국당 의원들이 앞장서는 집회에서는 사살, 테러, 계엄령 선포 등이 선동되고 있다”며 “특검법 처리에 반대하는 (한국당) 김진태 의원도 그 일종”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그는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라는 지위를 가지고 특검연장법 처리를 반대하고 국회를 농단하고 있는 김 의원은 탄핵반대 집회의 주최자이자 선동가”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의 발언에 한국당 의석에서는 “그런 말씀 하지 마라” 등 반발과 비난이 쏟아졌다.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이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 조기 완공 및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 촉구 결의안’ 등 3개 안건을 의결 정족수 미달로 처리하지 못했다. 국회는 당초 172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170번째 법안 처리 시점에서 의원들이 대거 자리를 뜨면서 표결 무효가 선언됐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이종걸#한국당#더민주#탄핵반대#선동#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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