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공식활동 중단, 美 언론에 “나도 살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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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1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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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
사진=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가 김정남 암살을 계기로 신변 보호를 위해 공식 외부활동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가운데, 그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살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태영호 전 공사는 19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의 뉴스매거진 프로그램 ‘60분(60 minutes)’에 출연했다. 이 인터뷰는 빌 위태커 CBS 기자가 태 전 공사와 서울 거리를 걸으며 진행했으며, 인터뷰 동안 태 전 공사는 6명의 보디가드로부터 보호를 받았다.


이날 태 전 공사는 “김정은은 탈북을 막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미국 뿐 아니라 한국과 전 세계를 공격할 수 있는 김정은 정권의 능력을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빌 위태커 기자가 김정남 암살을 언급하며 “(북한이) 당신을 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으냐”고 묻자 태 전 공사는 “물론이다”고 답했다.

앞서 태영호 전 공사는 지난해 8월 17일 영국 주재 공사로 활동하던 중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망명했으며, 여러 매체를 통해 김정은 일가를 비판해왔다.

21일 연합뉴스에 의하면, 국가정보원은 김정남 암살 사건을 계기로 태 전 공사가 ‘다음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신변보호를 위해 공식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관계자는 이 보도에 대해 “(태 전 공사의) 경호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공식활동 중단은 사실이 아니다”고 정정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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